
음악과 공간의 공명, 남양주 ‘써라운드(SURROUND_ZIP)’에서 보낸 2시간의 깊은 휴식
‘오늘은 소리 좋은 곳에 가볼까?’
주말 오전, 감각적인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던 어느 날, 친구가 추천한 남양주 화도읍의 음악감상실 겸 카페 써라운드(SURROUND_ZIP)에 다녀왔습니다.
1. ‘써라운드’는 어떤 곳일까?
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소래비로85번길. 네비를 따라 굽이진 산길을 조금 오르면 나오는 이 공간은 마치 외부와의 연결을 잠시 끊고 소리와 감각에만 집중할 수 있게 설계된 음악 감상실이에요.
전체적으로 나무와 따뜻한 톤의 인테리어, 그 안에 배치된 ProAc D two R 스피커와 Naim Uniti Atom 앰프가 눈길을 끕니다. 음악을 ‘듣는 것’이 아니라, ‘몸 전체로 느끼는 것’에 가까운 환경이에요.
2. 오디오와 플레이리스트, 사운드가 만든 집중의 밀도
들어가자마자 벽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:
“SURROUND_ZIP is tiny but express everything all about SURROUND”
사운드에 진심인 이곳의 기기 세팅은 오디오 마니아들도 반할 정도로 공들여 구성되어 있어요.
항목 | 세팅 |
---|---|
스피커 | ProAc D two R |
앰프 | Naim Uniti Atom |
재생 리스트 | @jiha_surr가 큐레이션한 29곡 / 2시간 1분 32초 |
재즈, 팝,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성 위주의 트랙 구성이 인상 깊습니다. 실제 플레이리스트에는 Bobby Caldwell, FKJ, Otis Kane, Norah Jones 등이 포함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더라구요.


3. 공간 구성: 시선과 소리, 모든 것이 잘 짜인 감성 구조
창가에 앉으면 바깥의 풍경과 맞닿은 고요한 자연광 속에서 커피 한 잔과 음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. 나무 루버로 마감된 천장과 벽면, 흡음 효과와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구조로, 사운드의 떨림이 머물다 퍼져나가는 게 느껴졌습니다.
특히 조용한 평일 오전에는 다른 사람들의 대화 소음도 거의 없어,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음악만 듣기에 최적의 공간이었습니다.
4. 메뉴 구성: 음악과 잘 어울리는 고요한 맛

제가 주문한 건 아이스라떼와 파운드케이크.
메뉴 | 후기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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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스라떼 | 비율이 완벽, 우유와 에스프레소가 부드럽게 섞이는 고소한 라떼 |
파운드케이크 | 겉은 바삭, 속은 촉촉. 무겁지 않아 음악 감상과 잘 어울리는 조합 |
음악의 여운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절제된 맛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아요.

5. 이 공간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
- 주말 아침, 혼자 조용히 머무르고 싶은 사람
- 고급 오디오로 고음질 음악을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
- 감성 콘텐츠, 인테리어, 음악 사진을 SNS에 공유하고 싶은 사람
- 연인과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고 싶은 사람
6. 방문 시 꿀팁
-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. 특히 주말이나 특별한 날에는 빠르게 마감되니 미리 예약하세요.
- 이벤트도 가능해서 연인들의 프러포즈 공간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. 특별한 날을 계획하고 있다면 문의해보세요.
- 조용한 분위기를 위해 대화는 낮은 목소리로, 휴대폰은 무음으로 설정해주세요.
-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, 플래시는 사용하지 말아주세요.
음악과 공간이 어우러진 이곳에서, 일상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.